4. 노화, 아기가 되어가는 과정

노화, 늙어가는 과정은 어쩌면 아기가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신체도 마음도 의식까지도.

 

노화와 노쇠의 차이

노화란 무엇인가요? 저는 ‘늙는다’라는 말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생물은 성장하면서 성숙해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노화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를 거스르려 하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노화와 노쇠은 종종 서로 연관되어 있지만 두 가지 별개의 개념입니다. 노화는 개인이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를 말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과정입니다. 반면에 노쇠는 종종 노화와 관련이 있지만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가 아닌 의학적 상태입니다. 노쇠는 질병, 부상 또는 기타 외부 요인과 같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한 상태입니다. 신체 및 인지 기능 저하, 이동성 감소, 낙상, 입원 및 사망 위험 증가가 특징입니다. 노쇠는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노인에게 더 흔합니다.

노화는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정상적인 과정이지만 노쇠는 그렇지 않습니다. 노쇠는 종종 만성 질환, 영양실조, 염증과 같은 근본적인 의학적 상태로 인해 발생하며, 이로 인해 근육량, 근력 및 기능이 손실됩니다. 노쇠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과 같은 사회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노인이 연약한 것은 아니며 연약한 사람이 모두 노인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노화와 노쇠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쇠는 모든 연령의 개인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기 식별 및 개입은 노쇠의 시작을 예방하거나 지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노화는 예방하거나 되돌릴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사회적 참여와 같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선택을 통해 건강한 노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 영화는 노화의 과정을 반대로 보여주며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게 해줬던 영화로 기억됩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제목 그대로 80세 노인의 외모를 가진 갓난아기가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극 중 인물 중 한 명인 데이지는 처음엔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충격을 받지만 점차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알게 되죠.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던 벤자민 버튼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뿐이었다는 것을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생각을 탐구하게 만드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내용의 영화였습니다. 벤자민 버튼의 경우 노인으로 태어나 거꾸로 늙어가는 독특한 궤적을 보입니다. 그의 상태는 그의 삶과 주변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허구의 이야기지만 우리가 시간을 인식하는 방식과 시간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1) 삶을 최대한으로 살아가야 한다.

벤자민은 나이가 거꾸로 들면서 세상을 역순으로 경험합니다. 그는 노년의 지혜로 시작하여 젊어짐에 따라 점차 그 지혜를 잃습니다. Thanatology의 관점에서 우리는 벤자민의 상태가 삶을 최대한으로 살고 우리가 가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의 중요성을 어떻게 강조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를 위해 우리는 각자 '나는 누구인가'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2) 나의 삶 역시 주변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벤자민의 상태가 그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을 역순으로 경험한다. 이것은 슬픔과 상실에 대처하는 그의 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Thanatology 관점에서 우리는 이것이 슬픔의 과정을 이해하고 상실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의 중요성을 어떻게 강조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상실의 연속인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며, 나를 상실한 이들에게 나는 어떤 영향을 주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

 

(3) 죽음과 임종을 대하는 자세

벤자민의 독특한 상태는 노화의 사회적 구성물과 죽음과 임종에 대한 태도에 대한 질문도 제기합니다. 그것은 늙고 죽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에 도전적인 관점을 제시합니다. Thanatology의 관점에서 우리는 Benjamin의 상태가 우리 사회에서 노화와 죽음을 보는 방식에 대한 대화를 촉발시키는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죽음이란 무엇인지, 임종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4)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

나이든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지혜로움이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통찰력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상황에서도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 든 사람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죠. 또한 인생경험이 많은 만큼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도 많을 거고요. 물론 이러한 장점만을 가지고 살 수는 없겠지만 분명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경험만을 고집하는 것은 경험이라는 장점의 또 다른 맹점이 될 수도 있겟습니다.

이처럼 벤자민 버튼의 이야기는 우리가 시간을 인식하는 방식과 시간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들을 던지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우리는 그의 독특한 상태가 삶을 최대한 살고 슬픔의 과정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어떻게 강조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노화와 죽음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에 도전하는 자세를 지니고, 나와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개념들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노화라는 주제는 시간과 더불어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탐구하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나이듦이라는 개념이 점점 부정되고 있죠.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늙고 죽는다는 불변의 진리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결론 / 정리

우리는 아기로 태어나 노화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기로 돌아가는 과정은 아닐까요. 체적으로 야 근육과 면역체계의 노화가 있겠지만 비과학적으로 아이와 같이 활동반경과 활동성 자체는 낮아지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삶의 끝으로 갈수록 욕심은 버리고, 순수함을 되찾아가는 것처럼 말이죠. 이런 생각 하에, 저는 노화의 과정에서 노쇠하지 않고 어린아이의 시선과 마음을 갖고, 노화를 통한 경험의 통찰력과 영성을 지니고 삶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요약하면, 노화는 정상적이고 피할 수 없는 과정인 반면, 허약함은 종종 노화와 관련이 있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학적 상태입니다. 노쇠는 신체 및 인지 기능의 감소,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취약성 증가,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의 위험 증가로 특징지어 집니다. 노화와 노쇠를 구별하는 것은 노쇠의 시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한 조기 식별이자 싸나톨로지의 개입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각자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실텐데요, 

노화의 과정에 노쇠함이 느껴지고 계시진 않나요?
혹시 지금 너무 힘들고 지쳐있다면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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