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터와 함께 보는 죽음학개론 #3장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것 ? 밝게 빛나던 촛불이, 어느새 한 줄기 연기가 되어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흐르는 촛농처럼 우린 종종 슬픔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불꽃이 꺼지고 연기만 홀연히 날아가는 그 고요한 이미지는 인생의 마지막 장, 여정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화로 속 강한 불도 재와 함께 언젠가 꺼지게 되어있습니다.촛불이 아무리 밝게 타오르더라도, 언젠가 꺼지기 마련이듯, 우리들의 모든 삶에도 끝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러한 인식은 현재에 대한 더 깊은 감사를 불러일으키고, 우리가 더 완전하고 진정성 있게 살아가도록 격려합니다. 이처럼 인생의 끝(end)이라는 제한적 시간 개념은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살고, 어..

전인륜학/죽음교육 2024. 3. 29. 13:34

노화, 늙어가는 과정은 어쩌면 아기가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신체도 마음도 의식까지도. 노화와 노쇠의 차이노화란 무엇인가요? 저는 ‘늙는다’라는 말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생물은 성장하면서 성숙해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노화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를 거스르려 하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사실, 노화와 노쇠은 종종 서로 연관되어 있지만 두 가지 별개의 개념입니다. 노화는 개인이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를 말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과정입니다. 반면에 노쇠는 종종 노화와 관련이 있지만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가 아닌 의학적 상태입니다. 노쇠는 질병, 부상 또..

전인륜학/죽음교육 2023. 3. 29. 12:17

죽음에 대한 규정은 절대적일 수 없습니다. 생명의 진화과정인 운동의 속성으로 生 滅 生 滅 의 생멸의 변화의 과정입니다. 죽음의 규정은 국가, 민족, 정서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끊임없이 정의되고 수정됩니다. 즉 의식의 구성, 과거 기억, 언어의 습성에 의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고정화된 실체가 아니며, 개인에 따라서도 다르게 규정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현대 의학은 생명을 연장하고 질병을 공격적으로 치료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길어진 노년의 삶과 노환 및 질병으로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서는 의외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는 것도 인식해야 합니다. 아직까지도 죽음이 당장 오늘 내일 다가와서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을 받아보게 됩니다. 이는 '사전'..

전인륜학/죽음교육 2023. 3. 16. 02:20